MY FAVORITE/사적인 도서관 book · 2020. 4. 22. 00:41
생강빵과 진저브레드
이 책은 ‘하이디’의 검은 호밀빵에서부터 ‘허클베리 핀의 모험’의 콘비프, ‘안나 카레니나’의 플렌스부르크 굴, ‘호호 아줌마가 작아졌어요’의 월귤(越橘) 등 소설에 등장하는 이국적인 음식을 매개로 번역, 추억, 독서,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. 올망졸망한 이야깃거리,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그리고 풍성한 정보로 차려낸 가장 문학적인 만찬 『생강빵과 진저브레드』의 각 챕터는 지은이 김지현이 만난 명작 소설의 한 구절로 시작된다. “순식간에 월귤나무 숲에 다다른 호호 아줌마는 양동이를 수풀 밑에 내려놓았습니다.” 링곤베리가 월귤(越橘)로 번역된 『호호 아줌마가 작아졌어요』를 읽은 지은이는 산앵두나무속에 속하는 링곤베리를 신비로운 ‘귤’로 상상했다고 한다. “나는 바구니에서 땅콩버터와 잼 샌드위치를 두 개..